지난주에 건강진단을 받았다.
벌써 1주일이나 지났다니...정말 세월 빠르네.
매년 12월에 건강진단을 했는데, 올해 위내시경을 추가하기로 했다. 근데 이게 예약이 좀 힘든 거라 9월에 일정이 잡혔었다.
근데근데 9월부터 난 이직활동을 시작했기 때문에 이게 어떻게 하다 보니 결국 12월로 변경됐다.
건강진단이 있는 날에 면접이 있거나 하면 참 애매하기 때문에 뒤로 미루면서 고난을 헤쳐나간 느낌? ㅋ
눙물이..ㅎㅎ
사실 올해 들어서는 면접을 생각해서 연차 사용을 좀 조절하면서 지냈는데(영주 허가가 나오면 움직여야지, 했지만)
내가 11월에 17일 정도 부여가 돼서 결국 29일 정도 남은 상태로 11일만 쓰고 퇴사를 하게 돼서 아주 큰 손해를 입게 됐다 ㅋㅋㅋ
너무 아꼈다 ㅋㅋㅋㅋ
그냥 다 아무 생각 없이 다 쉬어버릴걸,,, 아쉽다. 널널하게 많았는데 참..나도..ㅠㅠ
흠...올해는 처음으로 위내시경이 추가돼서 아침 7시 반에 예약을 하게 되는 엄청나게 신선한 경험.
검진센터도 가장 첫 타임이라 그런지 도착하니까 널널했다.
예약 확인 후에 8층으로 가라고 안내를 받고 도착하니 모든 스태프들이 어서 와라~ 환영하는 느낌 ㅋㅋㅋ
신장이나 혈압, 청력, 시력, 안압, 혈액검사, 의사 선생님과의 하하 호호~ 진찰 ㅋㅋㅋ 등등
작년에 이어서 올해 두 번째가 되는 검사 중에 폐활량 측정이 있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너무 아쉬운 검사인데 ㅋㅋㅋㅋ
내가 작년에는 진짜 평균치를 너무 월등하게 넘는 수치로 간호사의 찬사를 받았는데,
올해는 그렇지 못했다.
1차 시도에서 측정이 잘 안 돼서, 2차까지 해서 마무리하는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이건 나중에 깨달았는데, 마우스피스를 너무 깊게 물었다.
(아니, 그거 좀 일찍 좀 말해주지! ㅋㅋㅋ)
정말 내년에는 우수한 기록을 내야지.
작년의 찬사가 아직도 귀에 맴도는데 ㅋㅋㅋㅋ 잊지 말자 ㅋㅋㅋ
난 이거 검사하면서 철인경기 선수용 호흡단련 기구로 트레이닝하는 이나바상을 떠올렸었다.
하하하하!
파워브리즈라는 제품인데 이나바상이 애용하는 모델도 아직 판매 중 ㅋ
https://powerbreathe.co.jp/products/mechanical/
그리고 바륨을 마시는 CT촬영을 늘 했었는데,
이번에 위내시경으로 변경했다.
나는 위내시경 전에 마신 조영제?? 가 차라리 마실만했다 ㅋㅋㅋ
둘 다 탄산이 들어있기는 했는데, 올해 마신 게 맛이 진하지가 않아서 거부감이 덜했다.
똑같이 흰색이기는 했는데, 정말 이번게 색도 옅은 느낌이었다.
조영제가 퍼지는 시간이 필요한 건지, 정말 10분 정도 대기실에서 지루하게 기다리다가 진찰실로 들어갔다.
조영제 마시기 전에도 구두로 간호사가 여러 가지 설명을 해주고 그랬는데,
진찰실에 들어가니 의사 선생님이 또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셨다.
"위내시경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셨는데, 이게 이렇게 들어갑니다"하고 USB코드 같은 내시경을 들고 설명해 주시는 선생님은
마치 카우보이 같았다.
사실 요즘에 치과를 다니면서 병원이라는 공간에 익숙해졌고, 발치를 여러 번 해서 그런지 무서운 게 없다. ㅎ
올 테면 와보라며 담담하게 위내시경에 임했다.
주의사항은 3가지였다.눈을 감지 말고 뜬 채로 한 곳에 시선을 집중할 것, 릴랙스할 것, 스프레이로 구강 마취를 했으니까 침을 삼키면 마취가 언제까지고 목을 타고 내려가서 지속될테니 침을 삼키지 말 것, 의 3가지였다.
10분 정도로 끝이 났는데, 처음에 들어갈 때하고 끝날 때가 좀 힘들었고 그 중간은 그냥 버틸만 했다.
이 와중에도 난 한니발이 윌에게 누명을 뒤집어 씌우는 결과를 만든 한 장면을 떠올렸다. ㅋㅋㅋㅋ
https://www.youtube.com/watch?v=I7t-ocP5kNE
검사 후에 영상과 사진을 보면서 설명을 간단히 들었는데, 위가 아주 깨끗하다고 하셨다.
ㅎㅎㅎ
좋았지만, 폐활량 검사에서의 부진에 대한 실망감을 씻어버릴 수는 없었다 ㅋㅋㅋㅋ
어찌어찌 이렇게 7시반 스타트로 10시쯤 모든 검사가 끝났다.
퇴사 전 마지막 검진이라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내년 이 맘 때는 새로운 직장에서 검사를 받겠네.
검사결과는 1월중에 우송되는데 음...뇌혈관이나 심혈관 관련 검사를 자비로 작년 2월 인가에 했었는데
내년 2월에도 한 번 해볼까 생각 중.
정말 건강이 제일이니까 잘 챙기면서 살아야지.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1년 (0) | 2024.12.20 |
---|---|
SUITS (0) | 2024.12.19 |
TOKYO COMIC CON 2024 '도쿄 코믹 콘'에 가다! (0) | 2024.12.11 |
산책 (0) | 2024.12.06 |
2007년 12월 5일 (0) | 2024.1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