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6일~8일까지 3일간 마쿠하리멧세에서 열렸다.
난 사실 피규어도, 애니메이션도, 아이돌도 그 어느 것에도 해당되지 않는 취미로 처음으로 코믹 콘에 갔다.
https://tokyocomiccon.jp/
그건 바로, 마지막 날에 내가 사랑하는 윌과 한니발이 무대에서 토크 이벤트를 하시기 때문이었다!!!!
꺄악!!!!!
Hugh Dancy, Mads Mikkelsen!!
Mads는 Hugh보다 먼저 일본에 와서 오프닝에 참가한 상황이었고, Hugh는 금요일 저녁인가에 도착했다고 그랬다.
도착한 상황에서 몇 가지 인터뷰가 기사로 떴다.
https://www.tvgroove.com/?p=139238
도착해서 한식을 드셨다고 하는데 ㅋㅋㅋㅋ 이벤트에서는 와규가 맛있다고 하셨다.
ㅋㅋㅋㅋㅋ
지난번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관람석 추첨은 떨어졌기에 서서 봐야 했다.
문제는 신장만으로 승부를 봐야 하는 평지에서 어떻게 이 두 분을 잘 볼 수 있는 위치에 내가 있을 수 있는가였다.
일단 현장에 가서 눈치껏 승부를 보기로 하고, 출발했다.
이 현대의 치열한 경쟁사회, 경쟁 시스템,,정말 넌덜머리가 난다 ㅋㅋㅋ
3일째 이벤트장 오픈은 아침 10시.
싸랑하는 두 분의 무대 출연은 10시 45분.(사실 윌을 보는 것이 가장 큰, 궁극적인 목적)
기본적으로 이런 이벤트는 뭐가 있든 없든 일찍이 가줘야 한다는 것이 그동안의 비즈 라이브짐을 통해 단련된 자세였기에
오전 9시경 도착을 목표로 집을 나섰다.
마쿠하리멧세로 향하는 전철은 케이요센(京葉線) 인데 디즈니에 가는 노선으로 나는 진짜 별로 안 좋아함.
너무 지하에 있다. 너무 걸어.
아무리 생각해도 개인적으로 오오에도센(大江戸線)이랑 이 노선은 군사용이 아닐까 하고 늘 생각하는 노선 중의 하나다.
참고로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일에 나는 시오도메에 있는 언론사에서 아르바이트 중이었는데, 지진 당일은 집에 못 가고 하루 묵고 다음날 아침에 집에 갔다. 그때 오오에도센은 아무런 지연 없이 쪼금 늦는 정도이긴 했으나 슝슝 달리면서 지진이 난 상황을 무색하게 했던 기억이 있다.
도쿄역에서 케이요센으로 갈아타니 젊은이들이 북적북적
역시 나와 같은 이벤트로 향하는 무리들이다.
전철 안에서는 계속 한니발의 곡을 들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vFLajhNkcog
시즌 3 라스트에서 두 분이 함께 저세상으로 가실 때 흐르는 곡이다.
마지막 대사까지 마음속에서 음성지원이 될 정도로 너무너무 사랑하는 드라마.
이제 곧 윌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터널속에서 심하게 요동치는 케이요센에 몸을 실은 나의 음산한 얼굴에는 조커 미소가 활짝 피었다.
그리고 시즌2 라스트에서 한니발이 목숨을 앗아갈 것만 같은 시각적 임팩트와는 달리 외과수술 정도의 정교함으로 윌에게 타격을 주고 떠날 때 흐르는 음악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Lqq6Ge0p6Yc
미치겠어... 너무 좋아 ㅠㅠ
음악을 들으며 작품을 떠올리다 보니1시간 정도 걸려서 도착한 케이힌마쿠하리역
사람들이 엄청났다. 다들 전원집합이니까.
나는 거의 10년 만에 오는구나~라고 혼자 중얼거렸다가 취소했다.
작년에 왔었다.
나 왜 이러니 ㅎㅎㅎ
https://action071205.tistory.com/178
10여 년 전이란 건 내가 잠깐 미쳐서 요시모토흥업의 컬처스쿨을 다닐 때, 마쿠하리에 있는 극장 CM을 찍는 것이 졸업작품이어서 며칠간 집중적으로 방문했던 일이다.
그때는 무슨 생각을 했는지 참..ㅎㅎㅎ 그 졸업작품은 우승을 하기는 했다.
역 앞에 게재된 포스터를 보니, 역시 일본에서는 Mads의 인기가 절대적이다.
나중에도 통감하게 되나.,,
우리 윌이 없엉,,,ㅠ
10분 정도 걷다 보니 도착한 마쿠하리멧세
홀에 들어갔지만, 일반입장은 입구가 또 달라서 달리고 달려서, 줄을 서고 줄을 서고 나서야 입장할 수 있었다.
아래 맵에서는 왼쪽 끝부터 오른쪽 끝까지 횡단한 다음에 또 뱀 똬리처럼 줄을 선 다음에 짐 검사까지 당하고 들어갔다.
데자뷔네.
비즈의 BTL때와 같은 느낌. 그러나 내가 관심 있는 장르가 하나도 없어서 매우 낯선 풍경.
난 종이로 된 티켓으로 입장했는데, 입장한 후에 나눠주는 이 밴드가 있으면 재입장이 가능함.
결론적으로는 요대로 곱게, 구겨짐 한 올 없이 가지고 돌아왔다.
밖에서 헤매고, 줄서고 하다보니 무대에 도착한 것은 10시 20분쯤이었다.
이 사진은 다 끝나고 찍었지만, 암튼 내가 놓쳐버린 관람석은 이런 느낌이었다.
이게 내가 서 있던 위치에서 찍은 사진.
쌍안경도 가져갔기 때문에 그냥 잘 봤지만,,,,
역시 더욱더욱 일찍와서 줄을 빨리 서서 더 앞에 갔으면 더 잘 보였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10시 40분쯤이 되자 매스컴 촬영을 위한 화이트 밸런스 체크가 진행됐고, MC들이 나와서 워밍업 토크, 그리고 그리고!!!
싸랑하는 윌과 한니발의 등장!!!!
너튜브에서 라이브 중계를 했기 때문에 새로운 건 없는데,,이 내 두 눈으로 확인하는게 어디냐앗!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순간!
Mads가 먼저 인사하고 Hugh가 인사를 하는데 도중에 Mads가 물을 마시기 시작해서 '쫌!!' 하고 살짝 어깨를 두드리는 Hugh ㅋㅋㅋ
너튜브로 라이브가 나가고 있었고, 쌍안경으로 확인하기 바빠서 사진은 별로 못찍었다.
옷을 보니 저번에 뉴욕에서 열렸던 코믹 콘 때랑 옷이 똑같은 듯?? 바지 색깔만 약간 다른 느낌??
매력이에요(작은 목소리로;)...
블루로 혼자 가운데서 튀니까 나는 보기 좋았다. 편했다 ㅋㅋㅋㅋ
https://www.youtube.com/watch?v=DZIf6bapLaY&t=1908s
근데 일본에서는 진짜 Mads가 독보적이었음.
내년 2월 정도까지 연속으로 작품 3개가 일본에서 공개 예정이고, 이벤트장에서도 특설 코너가 마련되어 있었으며,
코믹 콘 같은 경우는 2017년? 요럴 때부터 그리고 지난번 오사카 코믹 콘에도 오고 너무도 일본 팬들에게 친근한 인상을 주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니까 사전 질문도, 답변도 엄청 많은 느낌이었다.
Hugh는 지금 NBC law and Order 출연 중인데 내년 봄까지 일정이 잡혀있고, 이벤트 끝나고 촬영이 있어서 바로 귀국한다고 하셨다.
상대적으로 되게 한가한 사람처럼 되어버렸는....;;
아,,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그리고 Hugh가 말하면서 웃는 웃음소리가 있는데 작게 하하, 라고 할까 약간 헤헤~로 들리는 그게 있는데 그 웃음으로 계속 웃으셨다.
너무 좋아썹!!! 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두 분이 환상의 커플이기는 한데, Mads가 너무너무 Hugh를 잘 챙겨주셨다. 찰떡궁합.
윌이 일본에 처음 온 것도 있고, 정말 이벤트장 분위기가 Mads한테 많이 뜨거웠는데, 토크이벤트 끝나고 따뜻하게 허그해주고,
피날레때 기념촬영한 사진을 보라, 나란히 나란히 찍으셨음 ㅎㅎㅎ
https://www.gettyimages.co.jp/detail/%E3%83%8B%E3%83%A5%E3%83%BC%E3%82%B9%E5%86%99%E7%9C%9F/mads-mikkelsen-and-hugh-dancy-attend-the-celebrity-talk-event-%E3%83%8B%E3%83%A5%E3%83%BC%E3%82%B9%E5%86%99%E7%9C%9F/2188819945?adppopup=true
https://x.com/TokyoComicCon/status/1865739867889811590/photo/1
으흐흐흐흐~ 멋져
일본에서 또 만나요, 윌!!!
토크이벤트가 끝난 것은 11시 15분 경이었다.
그랜드피날레 17시쯤??
체력 소진이 심했기 때문에 포기하기로 하고 그냥 집으로 갈까 고민을 시작했다.
아래의 사진이 바로 그 증거.ㅋㅋㅋㅋ
관심이 가는게 하나도 안 보여서 그냥 서성거려보았다.
J-WAVE는 이래저래 많이 청취했던 채널이라 애정을 담아서 찍어 보았다 ㅋ
내년 밸런타인 데이 개봉작까지 이미 선전을 하고 있으니 토크이벤트에서의 화제의 양적 불균형이 정말 엄청났다.
사랑하는사랑하는 조커.
나 실은 이거 보고 왔는데 글을 안썼네??? ㅋ
2018년도부터였나? 역대 코믹 콘 참석 스타들의 싸인 모음이 있었는데,
Mads는 진짜 실행위원급으로 계속 사진이 있었다.
올해 도쿄 것은 아직 없었는데, 내년에 전시되려나??
정말 집에 가야겠다 싶어서 출구를 찾는데, 코스프레 퍼레이드가 시작되는 지점 앞을 마침 내가 지나고 있어서 가만히 지켜봤다.
퍼레이드가 끝나고 다들 모여서 기념촬영을 하는 곳에 따라갔는데 이 분이 가장 인상 깊었다 ㅋㅋㅋㅋㅋ
이벤트장을 나와서 출구로 향하다가, 뭔가 이벤트를 즐긴 느낌을 표현하고 싶어서 츄러스를 하나 사서 먹었다.
츄러스를 먹으면 참 여러가지 생각이 난다.
난 20여년 전에 놀이동산에서 츄러스 가판대에서 판매 알바를 한 적이 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한,,300개는 구웠던 기억.
그 때는 지금처럼 전자결제, 쿠폰 이런게 본격적으로 이용되던 시절이 아니어서 현금뿐이었지만,
서비스직이다보니 별별 인간이 다 있었던 기억이 난다.
이건 구워놓고 보온기에 좀 대기를 오래 시켜서 그런지 좀 많이 딱딱했다. ㅋㅋㅋ
츄러스 장인의 데이터 베이스로서는 너무 일찍 구워놨을 것이라는 해설이 절로 나오는 맛이었다.
진짜 한니발은 내가 정식으로 빠진지 작년 크리스마스 정도에서 시작되는데, 정말정말 요즘도 거의 매일 30분은 보고 잔다.
비즈의 순정 ACTION에 이어서 나를 구조해준 작품이다.
윌도 실제로 봐서 너무 좋았다.
올해는 행운이 많았는데,,,내년이 두려울 정도다...
암튼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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