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2월의 절반이 지나갔다.
요즘엔 단단히 마음을 먹고 치과 치료를 받고 있다. 3년 전 요맘때 했는데 코시국 되면서 의사가 응급 아니면 당분간은 쉬라고 연락을 해와서 쉬다 보니 3년이 지났다.
늘 마음속의 과제였다. 가야 하는데, 가야 하는데라고.
지난달에 담당과에 연락해서 재개했다.
날 담당하던 의사는 퇴직해서 난 리셋 대상이 됐다 ㅎㅎ
계획했던 치료는 다시 하되, 신규환자처럼 재개 첫날은 예약 못하고 그냥 갔고, 첫 시작 때처럼 사진을 찍고 전체적인 체크를 했다. 그리고 담당의사가 정해졌다.
사실 전 담당이 싫었다. 친절 그런 건 바라지도 않는데 이상하게 시큰둥한 느낌. "아, 진짜 기계가 안 들어가" 이러면서 어금니 치료를 하질 않나ㅋ
지금 의사는 괜찮고 지난번엔 사랑니를 발치했는데 곧게 나온 거라 힘들지는 않았다고는 해도 아주 부담 없이 5분? 만에 발치해서 놀랐다. 설명도 아주 잘해준다.
다만 여기가 대학병원이다 보니 임상실습생들도 실습 겸 치료를 같이 한다.
발치라는 게 공부가 되는 대형 이벤트라 ㅋ 나머지 사랑니도 다 빼볼까요? 이러고 묻는다는 것. 이게 참 안 좋다.
앞으로 장기적으로 진행할 치료가 있으니 일단 내 치아는 남겨둬야 하고 별 불편한 점이 없으니 안 한다고는 했다.
근데 어찌됐든 치과치료가 사실 좀 무섭고 그래서 싫었던 게 사랑니 발치로 극복이 된 건 사실이다.
문제가 된 사랑니는 내가 정말 싫어하는 녀석이었다. 액땜한 기분.
다음주 금요일에 가면 올해 마지막이다.
한달에 두번 정도 가는 스케줄이네,,,
뭐라고 해야하나,,올해는 좋은 경험을 했고 바람직한 달성감을 하나 느꼈다 ㅎㅎ
앞으로도 열심히 치과에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