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비즈 팬카페 라야라야 게시글)
*출발언어가 영어같은 문체. 내가 썼지만 낯설다...
1. 11월상순부터 예약개시-크루즈 운행기간이 정해져있고, 1월부터는 공사에 들어가는거 같더군요.그리고 상륙코스하고, 배로 그냥 주변을 돌아보는 코스가 있어요. 상륙코스로 12월5일, 예약했습니다.
문의와 예약은 저의 동반자가 했습니다.저는 멍하니 손을 놓고 있었죠;;
동승자가 나을까..???ㅋㅋㅋ
2.후쿠오카를 아지트로 정해놓고, 4일부터 7일까지를 잡아두었어요.
저는 4일 첫비행기로 가서 7일 마지막 비행기로 돌아오기로 했구요.
동반자는 후쿠오카 출신이에요.
3. 4일에 도착해서 그럭저럭 보냈습니다.
전망좋은 카페가 있었는데, 대화를 나누면서 비즈가 후쿠오카에서 레코딩을 했고,
팬클럽 회보에서는 맛있는 라면가게에 대해 언급했다는점을 상기하면서,
군함도에 가기까지의 요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열띤 토론을 했죠.
4.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우리 테이블을 담당하고 있는 이쁜 언니를 잡아다가
유명한 라면가게 정보를 독촉했습니다.
그녀는 순순히 우리의 요구에 응해주었구요, 관광지도에 떨리는 손으로 세군데에 볼펜으로 표시를 해주었어요.
전 감사의 뜻으로 키스라도 해줄까 했는데,동반자가 말리더군요. 그러지 말라고.그녀가 너무나도 떨고 있다면서.
하는수없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가게를 뒤로 하고 그냥 나왔습니다.
5.동반자는 잠시 일이 있어서 4시간 정도 절 버려두고 자리를 비웠습니다. 전 혼자서 놀았어요.
이때가 저녁 6시부터 10시사이. 전 첫비행기를 위해 새벽4시반에 전철을 타고 온 인간이라 무척 지쳐있었어요.
게다가 저는 밤과 낮이 거꾸로 되어 있는 편이라,잠이 들면 전철을 놓쳐버리겠다 싶어서
전날밤 8시부터 12시까지 자고 그냥 학교 연구실로 와서 새벽4시까지 시간을 보냈거든요.
시간을 보낼만한 곳이 서점밖에 없더군요.카페나 식당이라면 소파에 앉아서 잠들어버릴 위험도 있고 말이죠.
6.밤이 되어 재회. 캔맥주를 기울이며 군함도 상륙에 대해 뜨거운 기대감을 함께 나눴죠.
그때, 동반자가 뜻밖의 사실을 전해주었습니다.
-저기 말야,실은 일기예보를 봤는데....내일 비올거 같대...
저는 너무나도 기가 막혀서 멍하니 창밖을 바라봤어요.눈물도 흘려봤지만 소용이 없더군요.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동반자의 말을 부정하며 뉴스의 일기예보를 설마설마 하며 주시하니, 약간 구름이 끼어있는 그림이 나오더군요.
-빌어먹을,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
7. 그러나 캔맥주를 다 비웠을때, 동반자가 조용히 입을 열었습니다.
뜻밖의 사실을 또 전해주었습니다.
-실은 말야... 토요일하고 일요일 두개 예약했어.
토요일에 비가 온다면, 운행이 중지 될테지...그럼 일요일 예약을 살려서 가면 되는거야!
저는 동반자의 비상한 머리회전에 할말을 잃었습니다.
-이런, 장난꾸러기!
8. 다음날 아침, 크루즈 운행 회사에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13시40분 운행예정의 크루즈 일정이 취소되었다는 얘기였어요.
저희는 기다렸다는 듯이 일요일 예약을 살리겠다고 제안했죠.
그리고는 나가사키로 일단 이동을 결행, 이라고 해도 예정대로 였구요 ㅎㅎㅎ
드디어 다음날에는 군함도에 간다!라는 비장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요날은 나가사키 시내를 좀 돌아보구요..맛거리 여행정도..로 시간을 보냈어요.
아, 큐슈 국립박물관 하고 나가사키 원폭자료관, 평화기념공원..다자이후 텐만궁에 갔어요.
다자이후는..이납상이 오프때 즐겨 읽으신다던 시바 료타로씨의 소설에도 나오기에 기쁜마음으로 돌아봤습니다.
친구가 쓰고 있는 논문하고 관련된 자료가 박물관쪽에 좀 있길래
착한마음으로 정리해서 메일로 알려줬는데, 답장이 없네요.
이래서 친구따윈 필요없다니까...라며 원망했지만, 생각해보니 중국에 가있군요.
10.드디어 일요일 아침. 비가 오지는 않았는데, 하늘이 어째 꾸물거리는게 수상했어요.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이 전화벨이 울리더군요.
매트릭스의 네오 처럼 손안의 전화를 주시하며 받아보니 역시...였습니다.
안개가 심해서 운행이 취소되었지만, 배로 항구 주변을 돌아보는 여객선은 운행한다 라는 이야기를 해주더군요.
아..MY LONELY TOWN의 뮤직비디오가 군함도에서 촬영되었다는걸 알고 나서부터 계속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끝나나 싶어서 허무하더군요.
여객선에서는 군함도가 전혀 안보인다고 했지만, 그럼 그냥 그쪽으로 예약을 돌리라고 해놓고는 전화를 끊었습니다.
여객선에 몸을 싣을 때까지는 3시간정도 남아있었습니다. 일단 아침이라도 먹자며 카페에 들어갔지만, 식욕도 없더군요.
저는 결국 용기를 내서 한마디 했죠.
-난 내일 마지막 비행기로 돌아가. 내일은 월요일.
내일의 상륙코스에 예약을 넣어보자!
동반자도 비장한 각오를 한듯 신중하게 전화번호를 눌렀습니다.
내일로 예약을 한다고 해도, 자리가 있을지, 날씨가 우릴 허락할 지..정말 모든게 미지수였죠.
11. 우리의 선택은 최상의 결과를 낳았습니다.
맥아더의 인천상륙작전 만큼이나 성공적이었어요.
자리가 딱 세개 남았더군요. 남은 문제는 날씨였어요.
12. 오전시간을 예약에 관한 걱정으로 다 보내 버렸습니다. 동반자가 일이 있어서 후쿠오카로 잠시 돌아가야만 했죠. 후쿠오카로 향하던 도중에 토스라는 곳에 들렸습니다.
전에 이납상이 라이브 이동중에 토스역에서 우동을 드셨다고 인터뷰 한적이 있거든요.
역에 들어가니 역무실 바로 앞에 우동가게가 있더군요.
이 가게인가! 라며 감동에 젖었을때 개찰구 건너편에 가게가 하나 또 있더군요.
동반자는 역무원에게 우동가게가 몇군데있나를 힐문했어요.
(역무원이요, 진짜 귀엽게 생겼어요.바르게 공무원하는 것도 좋지만 쟈니즈에 들어가죠...부탁하고 싶을 정도로)
세군데 라더군요. 개찰구 건너편에 두군데.
이납상은 서서 드셨다고 하니..개찰구 건너편의 우동집이 가능성은 높은데, 표를 끊고 들어가기도 애매한지라...그냥 기분만 만끽하자..라는 얘기가 되서, 역무실앞의 우동가게에 들어갔습니다.
미치도록 맛있더군요. 최고의 맛이었습니다.
13. 후쿠오카에 돌아가서 좀 놀다가 차를 두고 시내쪽으로 나왔습니다.관광지도를 펼치고는 라면가게 세군데를 다 돌아보기로 했죠.그렇지만 동반자왈,
-요기, 제일 멀게 떨어져있는데는 이납상이 안갔을거야. 쇼핑센터쪽에 있는데라서
연예인이 가기에는 노출도가 너무 심해.위험해 ㅋㅋㅋ
요기 두군데 같은데, 우선 요기로 가자.
언제나 동반자의 예상은 바르기에 절대적으로 신뢰했죠.
14.길을 한참 걷다보니 인간들이 잔뜩 줄을 서 있는 라면가게가 보였습니다.
그렇지만 그냥 유명할 뿐인지도 모르고...이납상이 다녀간 가게인지도 모르겠고...
창문틈으로 가게속을 확인하다가 우리는 괴성을 지르고 맙니다.
bewith81호에 나온 사진과 똑같은 메뉴에요.ㅎㅎㅎ
똑같은 메뉴를 시켜봤습니다.자리도 제일 구석진 곳이에요.
군함도 이외의 스케줄이라면 대충 이런 정도였구요.다음은 군함도 상륙 레포트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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