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아케 아리나!
공연 전날인 29일에는 굿즈만 사고 돌아왔다고 했는데, 역시 공연전에는 이렇게 사람들이 붐빔.
난 보란듯이 늠름하게 투어티를 입고 갔다.
근데 놀라운게 우리 동네에서도 몇 명이 입었다. 아는 척은 못했다 ㅋㅋㅋㅋ
나중에 알았는데 내가 입은 티는 셰인이 입었다 ㅋ
29일에 구입한 굿즈는 1만엔 어치였는데, 5천엔 이상이면 공연일이 표시된 스티커를 증정해준다.
그래서 사실 29일하고 30일에 나눠서 사려는 계획이 있었는데, 판매장에서 주문을 하면서 순간적으로 생각했다.
'에이그~내가 내일 꽤나 또 사러 오겠다. 니가 그럴 애니? 웃기고 있네'
그래서 그냥 다 모아서 샀다. 구입일 기준으로 다음날 공연을 보는 애라는 인식을 내 스스로 가지기로 결심했다 ㅎ
큰 다리를 건너면서 찍어봤다. 저 굿즈 판매장에 사람들이 엄청남. 날씨도 습하고 이거 찍으면서도 후덥지근한 날씨였기에
에미넴 저리가라할 법한 말들로 나는 투덜댔다.
역시 어제 굿즈를 다 사기를 잘 했다고 나는 나를 힘껏 칭찬했다.
29일 사진과 비교하면 알겠지만, 우중충하다. 일기예보를 보자. 지역은 좀 달라지나, 우리동네만 해도 이랬다.
공연시작 시간인 5시부터 딱 50%. 사실 집에서 나온 3시경부터 비가 내렸다. 현관문 열 때까지 몰랐는데 열고 나서 그랬다.
"아 진짜 이나바상. 비비비!" ㅋㅋㅋㅋㅋ
전철을 좀 갈아타고 아리아케 아리나에 도착을 했는데, 공연장 안으로 들어가기엔 좀 시간이 있었다.
3시반부터 입장이 가능했는데 내가 도착한 시간 그 때가 4시 경. 내가 하나 당황했던건 점심을 너무 대충 먹었는지 에너지가 너무 없었다.
그래서 편의점에서 초코라도 사서 가야지 생각했는데, 다 잊어버리고 그저 열심히 전철을 타고 왔던 것이다.
(나도 놀랐음. 내가 이런 면이..)
아리나 근처는 글쎄,,타워맨션이 있기는 하지만 이게 옹기종기 주택가 같은 느낌이 드는 곳이 아니라 쉽게 편의점이 보이질 않는 동네다.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면서 아리나 주변을 한 바퀴 돌았다.
돌다보니 가챠가챠 구역이 나왔다.
너무 사람이 많아서 '난 못해!' 괴성을 지르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황급히 이동했다.
그러다가 아리나 카페 앞에 도착했다. 사람은 진짜 없었는데, 그 때 시간이 4시 20분. 빨리 음식이 나온다고 해도 여유가 있을 것 같지는 않았다.
사람들의 엄청난 물결을 보면서 정말 멍하게 편의점들을 지나온 나를 자책했다. ㅎㅎㅎ 왜 그랬을까.
이런저런 고민을 하다가 구글맵 스승님께 도움을 요청한 결과,
문리버라는 내가 고민하던 카페에서 조금만 걸어내려가면 패밀리마트가 있다는 것이었다.
너무 감사했다 ㅋㅋㅋㅋ
결국 초코바도 사고 커피도 좀 마시고. ㅋㅋㅋㅋ '아리아케 아리나는 어디에요?'라고 묻는 분한테 친절히 길안내까지 해가면서 매우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ㅋㅋㅋㅋ
버스정류장에서 내려서 오는 사람들이 바로 안 보이니까 물어보는 사람들이 좀 있었다. 되게 뿌듯했다. ㅋㅋㅋㅋㅋㅋㅋ
어찌저찌해서 정말 난 라이브를 볼 각오를 하고 아리나로 향했다.
이번에 이납상인지 비존인지 아마 비존이겠지만, 앨범 구입자 대상으로 너무도 많은 이벤트를 개시해서 그거 응모하는 사람들이랑 라이브 티켓 직전 판매에 줄 서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입구 근처에 안 들어가고 줄 서 있는 사람이 엄청 많았다.
열심히들 하시라고 응원을 하면서 입구로 들어섰다.
입구에서 신분증과 QR코드를 제시하고 받은 티켓.
받고 들어가서 당황한건 어디로 가야할 지를 알 수가 없었다는 점이다.
배치도가 없었다. 아이치 공연에서는 있었던 걸로 X에서 봤는데, 여긴 아무리 둘러봐도 없는 것이다.
근데 다들 무슨무슨 게이트 해가면서 목적지가 확실하다는 표정들로 지나가니까 굉장히 위기감이 느껴졌다. 식은땀이 흘렀다.
그러다가 옆에 지나가는 사람 티켓을 슬쩍 보니, 아리나가 아닌 사람들은 ~~게이트, 번호가 딱 적혀져 있었다. 그래서 나는 없는 걸 깨달았다.
사람들 사이에 휩쓸려서 걷다가 스태프가 보여서 물어보니 '그냥 아리나라고 쓰여있는 화살표대로 그대로 쭉쭉 가고, 원형으로 한번 쭉 빙빙 도는 느낌으로 많이 걸어가야 입구가 나오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ㅎㅎㅎ 내가 얼굴이 굉장히 걱정하는 표정이었던 모양 ㅋㅋㅋㅋㅋㅋㅋ
하긴 식은 땀도 흘렸는데!
걷다보니 매점 같은 곳에서 줄 서 있는 사람들도 많았다. 음식을 먹으면서 관람이 가능했던 모양이다. 블루노트냐?
암튼 안내받은 대로 쭉쭉 걷다보니 아리나 입구가 나왔다.
저번 닛산처럼 배치도가 있을 줄 알았더니 또 없다. 진짜 당황했다.
후방 중앙에 있는 방송 본부 같은 곳 근처에서 셋팅된 의자들을 보니 SS20번대가 적혀져있었다. 난 SS8.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무대 앞으로 갈 수록 숫자가 적어질 것이 아닌가!
갑자기 머릿속에서 배경음악이 念書가 되는 것이 아닌가.
이유는 모르겠으나 장엄했음. 이번 하반기것 까지 운을 다 쓴게 아닌가 싶어서.
한 15명정도씩 가로로 배치됐는데 SS15, 16 이런 번호도 블록별로 가로로 배치되어 있었다.
건너뛰면서 앞으로 전진했다. 20번대에서 갑자기 11 막 이렇게 바뀌었다. 점점 무대 중앙쪽으로 가까워졌다.
그리고 난 내 블록을 찾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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