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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이나바 코시 Koshi Inaba LIVE 2023 ~en3.5~22/02/02

inaba17854 2023. 2. 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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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hi Inaba LIVE 2023 ~en3.5~!!
아~
아침에 일어난 후부터 시간이 지날수록 새록새록 되살아나는 라이브의 기억들!

그렇다, 난 팬클럽 추첨 낙선자였고 패배자(!)였다.
절망의 늪에 빠져있던 나는 일반판매에서 가까스로 S석을 움켜쥔 뒤 결전의 날을 맞이했던 것이다.

난 이번에 처음으로 요코하마 아리나를 가봤다. 닛산이 이렇게 배치돼 있는지도 이번에 알았다.
역에서 내려서 이어진 육교를 그대로 따라 걷다 보니 도착했다.
나 같은 인간들이 떼를 지어 같은 방향으로 걸었기 때문에 의문 없이 그대로 따라 걸었다 ㅋㅋㅋ
쿠사나키 츠요시 주연의 요미가에리(환생)에서 저승으로 간 소중했던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단 하루를 위해 열을 지어 산으로 올라가는 장면을 떠올릴 정도였다.

S석 인간들은 오른쪽으로 들어가게 되고, 입구에서 좌석 구분 없이 티켓하고 관람자가 일치하는지 신분증 확인을 했다.
들어가서 2층에 굿즈 판매장이 있다고 했는데 돌아 돌아서 찾으러 갔지만 못 찾아서 공연 후로 미루기로 하고 그냥 자리에 갔다.
2층의 F블록이었는데 들어가자마자 계단 내려가서 바로 내 자리가 나오는 위치였다.
매점도 있고, 중간에 은행 같이 폭신폭신한 의자까지 잔뜩 있어서 사람들이 입장할 생각을 안 하고 삼삼오오 모여서 떠들고 있었다. 정신도 가출할 레벨로 혼잡했다.

어제 라이브 후에 각종 미디어에서 미친 듯이 레폿 영상 및 기사를 쏟아냈다.
그중 하나에서 좀 인용.
https://www.billboard-japan.com/d_news/detail/121487/2

<셋트리스트>

M1 愛なき道
M2 The Morning Call
M3 Stay Free
M4 Golden Road
M5 I AM YOUR BABY
M6 Salvation
M7 念書
M8 正面衝突
M9 BLEED
M10 静かな雨
M11 波
M12 Little Flower
M13 NOW
M14 Okay
M15 YELLOW
M16 羽
M17 遠くまで
M18 ハズムセカイ

앙코르

M19 あの命この命
M20 BANTAM
M21 CHAIN
M22 oh my love


★3번 하고 19번은 진짜 잘 안 듣던 곡이고 그래서 그냥 덤덤하게 들었다. 19번의 경우는 해프닝이 있어서 좀 뒤에 적겠음.

★트위터에서 조명하고 드럼 얘기들이 많이 나왔는데, 직접 보고 알았다.
조명은 진짜 각 곡마다 PV나 앨범 자켓에서 썼던 이미지 컬러? 그걸 잘 살려서 너무너무 예뻤다. 난 미학에 둔감한 편이라 조명에 대해서 별 생각이 없었는데, 이번에 큰 공부가 됐다. 진짜 자켓보는 줄 알았다. 조명이라는 게 이렇게 중요한 거구나, 놀랐다.
공연 후에 공연감상을 보내는 링크가 있었는데 거기에도 썼다.
나중에 혹시나 팬클럽 회보에서 이납상이 언급해준다면 나도 일조한거다 ㅋㅋ
다들 그렇게 느껴서 이납상이 관심을 가진 내용으로 올라간다면 나도 진지하게 라이브를 잘 봤다는 얘기도 되고 말이다.

드럼은 자꾸 공연 보고 온 사람들이 "드럼이 돌았어..." 이러길래 뭐지? 했는데, 무대가 원형인 점을 살려서 무대 밑에서 인력으로 360도로 돌려서 관객들을 즐겁게 해 줬다는 거였다.
이납상은 MC타임에서 "이거, 밑에서 사람들이 돌리거든요? 자, 한 번 돌려볼까요? 하낫 둘!하면서 돌려요, 자, 들려주세요, 하낫 둘!" 이러면서 소개했다. 귀엽더라 이납상...

★2번 곡 진짜 좋아하는데, 초반부터 샤우팅으로 아리나를 날려버렸는데, 그게 공연 후반까지 유지됐고, 16번 곡에서 폭발했다.
진짜 들으면서 '미쳤다..'란 말이 그냥 나왔다. 플레져 투어도 정말 기대됨.

★내 자리는 이납상이 정면을 향하면 이납상 왼쪽이었고, 뱅글뱅글 돌아주셔서 앙코르 때는 이쪽을 정면으로 봐주셨다.
쌍안경을 가지고 갔는데 주변에 쓰는 사람이 전혀 없었다.
사실 쌍안경은 진작에 도입했어야 하는데 내가 너무 어리석었다. 비즈 30주년 공연 때 아지스타에 갖고 갔더라면...
아.. 정말 나란 인간은...
참고로 이번 라이브의 경우는 이런 느낌이었다. 내가 느끼기엔 이 정도로 차이가 났다.

왼쪽이 육안으로 보는 거, 오른쪽이 쌍안경.
근데 요코하마 아리나가 참 괜찮았다. 위 사진보다 더 잘 보였다. 의자도 앞사람 머리랑 안 겹치게 배치가 돼 있고, 어느 자리를 가도 골고루 잘 된 느낌?(안 보여도 다들 골고루 안 보이고, 잘 보여도 다들 골고루 잘 보이는?ㅋㅋㅋ)

★퇴장은 내 쪽에서 보면 오른쪽, 이납상 후방에 하나미치가 있어서 거기로 다 나가기도 하고, 드럼 밑으로 계단이 세 갈래?(드럼 뒤편은 안 보여서 모르겠는데 개수를 생각하면 대칭으로 3개가 있으면 맞는 것 같음. 이납상은 가운데 계단으로 왔다 갔다 하시고 퇴장할 때만 모두랑 하나미치로 퇴장하셨음.
이번에 진짜 좋았던 게 doa 토쿠나가상 좋아하는데 정말 뚫어지게 봤다. ㅎㅎㅎㅎ 이납상이랑 오래 해서 그런 것도 있을 테고 드럼은 게스트 서포터니까 토쿠나가상이 중간관리자 역할이 되려나?
정말 분위기 메이커였다. 크게 막 웃으면서 추임새 해주고 진짜 엄청났음.
근데 등을 지고 거의 건너편에만 계셔서 안타까웠음 ㅎㅎㅎ

처음에 베스트 같은 거 걸쳤는데 중간부터는 벗고, 꽃무늬 셔츠?로 그대로 갔는데 서포터 의상도 좀 더 챙겨주지,, 란 생각이 들었다. 다 그랬다.

★진짜 이번 이납상 의상은,, 이번은 진짜 다 좋았다. 맨날 내복 같은(!) 느낌이 싫었는데 이번엔 반짝이가 많이 들어가고, 17번 부를 때는 옛날에 17번 부를 때 입었던 의상하고 되게 비슷해서 놀랐다.
2016년 라이브 때도 이쁘긴 했다.
그리고 신발은 놀랬다... 앙코르 때 스니커 같은 신발이었는데 굽이 진짜 안 넘어지는 게 신기할 정도로 높았다.. 하긴 요즘 스타일이 높이는 스타일이 다시 유행하는데 이납상까지...(다른 이유도 있으려나 ㅎ)

★이번 라이브에서 놀란 건, 남성팬들이 진짜 소리를 많이 질렀다. 코시국이라 규제를 했는데 이번 라이브는 ok였다. 곡만 끝나면 이름 부르고 난리가 났는데, MC 시작 전에 남성팬들이 소리를 질러서 다들 웃고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이납상도 "어,, 목소리가 막 들리고 그러네요?" 이러고 ㅋㅋㅋㅋㅋ

★13번은 처음 선보였는데, 역시 아무도 모르니까 조용히 들었다. 오래간만이라고 할까 마이크 스탠드를 정면에 놓고 돌진할 것 같은 자세로 부르시는 스타일로 진짜 진지하게 선보여주셨음. 그걸 옆쪽에서 봤으니 정말 각도가 환상적이었다고 밖에!

★13번곡이었나? 이납상이 드럼 밑쪽에 있는 계단을 올라와서 무대로 재등장할 때였는데, 너무나도 자신있게 내가 보고 있는 쪽을 정면으로 향해서 오시다가 '아차,..;;'하는 느낌의 표정으로 다시 원래 정면으로 꺾었다. ㅋㅋㅋㅋㅋㅋㅋ
왜이케 귀엽니 진짜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번에 셋트리스트를 체크하고는 갔는데 공연을 보면서 2번째 곡 시작되기 전에 큰 발견을 해버렸다.
토쿠나가상이 등을 지고 있었는데 그 앞으로 설치된 모니터가 보였다. 쌍안경으로 초점을 막 맞췄더니,
진행순서랑 곡목이랑 가사가 초록색 글씨로 계속 나오는 것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무대 앞에 앉아있으면 안 보이는 위치고, 나처럼 2층에서 내려다보는 사람들이면 아마 봤을 것 같다.
2번째 곡부터는 순서가 나와서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었다.
그런데 곡명이랑 가사가 나오는 건 나오는 건데, MC 순서 나올 때 패턴이 있었다.

1. ☆MC- 이건 그냥 mc ㅎㅎㅎ
mc 들어갈 때는 관객들이 한번 박수치는 타임이 있으니까 ☆CLAP이라고 앞에 붙이더라.

2.☆S. MC-이건 키보드 샘한테 한번 말 걸고 샘의 연주로 시작되는 경우에 이런 표시가 있었다. 10번 곡에서 조명이 빗방울 떨어지는 것 같은 연출이라 " 샘, 비 오는 거 같지 않아?" 이러고 두어 마디 말을 거니까 전주가 시작됐다.

엔딩은 진짜 웃겼던 게, 나는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오츠카레~!' 하겠지,,라고 봤는데 생각해 보니 이건 비즈가 아니지..
이납상도 딱히 정해놓은 게 없어 보였다. 그냥 연극무대같이 다 같이 인사를 하고 끝냈는데, 무대가 원형이다 보니 각 지점마다 돌아가서 단체인사를 해주셨다.(다들 표정이 불안한 표정)
한 바퀴 다 돌고 DURAN과 샘이 하나미치 끝쪽으로 가버려서(진짜 얘네 왜 이러나 생각했다 ㅋㅋㅋ) 뭐 벌써 퇴근모드였다.
토쿠나가상도 별 수 없으니까 일단 같이 가서 둥글게 둥글게 하고, 이납상하고 Jen상만 남아있었다. 이납상은 진짜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는데(그렇지, 마무리가 해프닝스럽고 난 별로 유쾌한 모드로 느끼지는 않았다) 그래도 옆의 Jen상과 뜨거운 허그를 했다. (이건 진짜 미스치루 팬들 가슴에도 감동줄 것 같은데? ㅎㅎㅎㅎ 이납상의 임기응변은 최고였다)
그 와중에도 하나미치 끝에 있는 사람들은 퇴근모드로 기다리는 느낌? 남은 두 사람이 끝으로 가서 다 같이 허그했던가?
그러고서 다들 퇴근하고 이납상이 마지막으로 인사를 해주시고 퇴장하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여기 기억이 참 애매한 게 다음에 쓸 해프닝이 있어서 그렇다.

★19번을 감상을 못하고 날려버린 이유가 있다.
내 앞에 여자 셋이 나란히 관람을 하고 있었는데, 내 바로 앞에 있는 여자는 정말 엄청 열렬하게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진짜배기 팬의 참모습을 보여줬다. 솔로를 그렇게 잡아먹듯이 듣는 사람도 있구나 싶어서 나도 좀 참된 팬이 되어야겠다고 다짐을 하게 만들 정도였다. (3번 곡에서 지루해졌던 나이기도 했으니)
손 흔들고 박수치고 액션도 열정적이어서, 1단 위에 있는 내가 들여다보고 있는 쌍안경 시야 내로 손이 계속 들어와서 진짜 힘들었다.

근데 본공연이 끝나고 앙코르를 기다리고 있을 때였다. 파도타기도 어느 정도 끝나고, 전원 기립하면서 출연자들이 무대로 등장하면서 앙코르가 시작되려는 때였다.
앞에 있는 여자는 일어나서 환호를 보내다가 의자 위에 놓아둔 가방 주머니에 소형 뮤직플레이어(액정 색깔도 오렌지색이라 확 눈에 들어옴) 같은 것을 집어넣었다. 그건 그냥 그런가 보다 했는데, 이어폰도 아닌 한쪽 귀에 만인가? 싶은 은색 부속품이 연결돼 있었는데 가방 위에 그것만 딱 올려놓고, 잘 올려놨는지 확인까지 하고는 다시 돌아서서 우렁찬 환호를 보내기 시작했다.

별별생각을 다했는데 마침 19번은 내가 정말 관심이 없는 곡이라 감상하는 척하면서
은색 부속품을 유심히 봤다. 마이크였다.
회의용으로 잘 나오는 신형은 아니고 구식이긴 했는데 암튼 정말 마이크였다.
녹음해서 갖다 파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는데 그것까진 모르겠고
암튼 너무 대놓고 녹음하고 광적으로 점프하고 응원하는 걸 보면서 짜증이 났다.

주변을 좀 둘러봤는데 검은 슈트차림의 장내 스태프가 그 타임에만 딱 눈에 띄지를 않았다.
내가 좀 집중을 못하고 봐서 그런지 옆에 있던 여자팬도 신경이 쓰이기 시작한 것 같았다. 그러다가 동시에 마주 보게 됐다.
그녀가 웃었다.


그분 "저거 지금 마이크 맞는 거죠?"
나 "저도 마이크 같아서 계속 확인했어요. 미안해요. 집중 방해해서"
그분 "아니에요, 근데 저도 힐끗 보고 궁금해서 봤더니 마이크라,,, 아.. 진짜 저런 걸 왜 할까요. 참 슬프네요"
나 "가능하면 지금 타이밍에서 스태프한테 말할까 해서 찾고 있는데 없네요. 지금 말하고 싶어요"

나의 '지금 말하고 싶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폭소를 터뜨렸다.
둘이서 두리번거리다가 내가 뒤돌아봤을 때 남자 스태프가 한 명 서있었다. 손짓으로 막 불렀다.
(진짜 주변 팬들한테 미안했음)
스태프는 몸을 굽혀서 얘기를 들으려다가 안 되겠는지 계단을 한단 내려와서 다가왔다.
나와 옆분은 "지금 여기 여기, 이거 녹음해요. 마이크예요" 스태프는 주시해서 보더니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싱긋 웃고는 어디론가 갔다.

최중요 신곡 BANTAM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앞의 여자는 앞만 보고 공연만 봐서 뒤에서 벌어지는 일을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았다.
나랑 옆의 분은 "와, 진짜 생각보다 아무 계산 안 하고 저러고 있네요(몰래 숨겨서 하겠다는 생각이 없어 보임)"

최중요 신곡이 어느 정도 흐르자 아까하고 다른 남자스태프가 와서 빨간색 불빛이 나는 손전등으로 3줄 앞의 자리 쪽을 비추다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옆의 분 "아, 저기 아닌데.... 아 진짜..."
결국 둘이서 손짓을 해서 불렀다. 이 사이에도 당사자는 공연만 보고 있었다. 진짜 진짜 우렁찬 환호를 보내면서 관람을 하고 있었다.
스태프가 안쪽으로 들어와서 가방 쪽을 가리키면서 뭐라고 얘길 하자 '네, 알겠어요' 하더니 가방을 챙겼고 두 사람은 아리나 밖으로 나갔다.

21번까지 2곡은 그대로 그냥 들었고, oh my love 때 다시 돌아온 그 팬은 남은 짐을 챙겼다. 연주는 계속되고 있는 중이었다.
옆의 친구들이 " 괜찮아?" 하니까 "괜찮아요. 저 먼저 가요" 하더니 공연장 밖으로 나갔다.

공연이 완전히 끝나고 자리의 짐을 챙길 때 옆의 그 팬은 "수고하셨어요"라고 인사를 해줬다.
나는 "미안해요, 나 때문에 집중 못해서"라고 했는데 괜찮다고 하더니 사람들 사이에 휩쓸렸고 우리는 헤어졌다.
순차적으로 공연장을 나가는거였지만, 하이웨이때 1층에서 가장 먼저 퇴장했는데 이번에도 그냥 먼저 나와도 되는 자리였다.
나는 길을 마구 거슬러 올라가서 굿즈를 사갖고 집에 왔다.

★이번 공연은 어카이브도 안 봤다. 1월 27일 공연도 있고 하니 다 모아서 다큐멘터리 영상이 나중에 발매되지 않을까나.(내심 큰 기대중)
그리고 굿즈는 쇼핑백이 날로 개선되는 느낌이다. 가격도 올랐지만,,,, 초기 쇼핑백을 아직도 쓰고 있는데 진짜 요즘 공연 굿즈보다 투박하다. 이번 공연 것은 하이웨이X에서 약간 글자톤만 바꾼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납상 헤어스타일 좀 어떻게 안될까...ㅎㅎㅎㅎ
암튼 옷도 이쁘고, 노래도 다 좋았는데 머리만 아쉬웠다....ㅎㅎㅎ

---몇 가지 잡담

진짜 너무 오래간만에 신칸센을 탔다. 안타도 됐는데 너무 피곤해서 이동시간을 단축하기로 했다.
올해는 여행을 좀 다닐 수 있으려나...

요코하마 아리나 앞의 식당에는 아리나 이벤트 TV중계 대응이라는 광고문구가 있었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다 웃었다.
이납상 라이브도 해당되려나? ㅎㅎㅎ 센스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