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STREET BOYS DNA WORLD TOUR 2023 TOKYO

아직도 믿을 수 없다.
내가 그들을 보고 왔다는 사실을 ㅎㅎㅎㅎ
거진 25년을 좋아하면서 이 세상에 존재하는가 의문이 들 정도로 멀디 먼 사람들이었는데, 눈앞에서 노래를 하다니!
꺅!!

2월 16일, 일본 공연 3일째 라이브를 보고 왔다.
반차까지 쓰고, 아리아케 아리나에 갔다.

유리카모메가 다니는 동네는 최첨단 신도시라는 이미지가 있는데 그냥 휑하고 춥다.
이것도 여느 라이브와 마찬가지로 영화 요미가에리처럼 묵묵히 모두들 한 방향으로 그저그저 걸었다.

굿즈가 재고 소진으로 살 게 없어서 포기한 다음 빙빙 돌아 도착한 입구.
누군가 트위터에 공연 전부터 '입장객 수 만큼은 굿즈 좀 판매해주세요...재고 없어요?'라고 써놓은 걸 봤는데,
현실이었다..

내 자리는 4층 스탠드석 1열.
내 앞에는 아무도 없었다. 너무 좋았다.

자리를 보라!
게다가 쌍안경까지 가지고 갔다. 너무 잘 볼 준비가 다 된 상태.

스탠드석은 다들 앉아서 관람.
일어나고 싶었는데 다들 안일어나고 앉아서 동영상을 찍는데 열중하는 사람 밖에 없었다.
오히려 일어나는게 민폐를 끼치겠다 싶을 정도였다.(너무 하더라, 난 일어나고 싶었는데)
암튼 난 쌍안경으로 보기도 바빠서 사진만 몇 장 찍었다.
오프닝때는 잠깐 진짜 눈물이 막 났다. 믿을 수가 없었다.
25년을 그렇게 좋아해왔는데 이제 실물을 봤으니까.

셋트리스트
https://live-concert.net/archives/66670

Backstreet Boys ライブ 2023 有明 セトリ【日本 来日公演】

15번, 25번, 26번을 들으며 울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진짜 좋아하는 노래. 눈물이 펑펑 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6번으로 넘어갈 때 나도 모르게 '으악!' 소리를 질러버렸다 ㅋㅋㅋㅋ


멤버끼리 너무 사이가 좋은 느낌이었다.
난 Kevin 파였는데, 은근히 마음에 두던 Howie에 대한 팬심을 확인하고 깨달았다 ㅎㅎㅎㅎ
중간에 21번 시작할 때 스마트폰 라이트를 켜고 함께하자고 멘트가 나와서 펜라이트가 없어서 서러웠던 시간을 보상받았다 ㅋㅋ

아마 아래 사진은 8번이었나?

스크린으로 봐도 잘 보였고, 육안으로도 꽤 가까웠는데 그래도 쌍안경으로 뚫어져라 관찰했다 ㅋㅋㅋ
18번하고 29번 관객 반응이 열광적이었다.
The One, 아니 IWITW은 진짜 비즈로 치면 Ultra soul 정도 되려나? ㅎㅎㅎㅎ

AJ의 성량은 진짜 엄청났다. 각별했다. Brian이 목상태가 안좋았는데 커버를 많이 해준 느낌?
Kevin은 키도 젤 큰데 젤 조용하게 뒤에서 서성이는게 너무 웃겼다.

'귀엽다'는 말을 일본어로 했는데, 영어 모어화자는 발음습관상인지 kawaii가 kowai로 들리게 했기 때문에 그냥 멤버들끼리만 웃고 끝난 느낌이었다.
난 여기서 피식이나마 웃을 수 있었다. 왜냐하면 08년도 비즈 액션투어때 Shane이 같은 현상을 일으켰던 때를 기억해냈기 때문이다 ㅎㅎㅎㅎㅎㅎㅎ Shane이 그랬다. 후쿠오카 라이브였던가?

Kevin이 제일 연장자라고 놀려대고 ㅋㅋㅋㅋ

유튭을 보니 감사하게도 영상을 올린 분들이 많았다. 이건 2일째 공연?
https://www.youtube.com/watch?v=dDZYrv9W8Qs

아,,,,숨막혀.
정말 멋졌다.
아카펠라는 진짜 우와...너무 아름다웠다.
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

끝나고 나가는 길에 입구를 보니 178
난 역시 비즈를 늘 생각해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