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걸음 앞엔 이나바상2
6월 29일 토요일 오후 1시, 도쿄FM
https://www.tfm.co.jp/cdj/
내 기억이 소실됐는지 방송 들으면서도 딱히 편집된 게 없는 느낌?
이거 어쩌지? ㅋㅋㅋㅋ 나도 하얗게 됐나 봐.
★등장하고서 보도용 사진을 찍었던 것 같은데 등장하고 바로 토크 시작하는 걸로 편집된 듯함.
내용은 별 새로운 건 없었는데, 순수하게 이나바상의 토크가 방송된 시간을 보면 되게 짧다. 20여분??
<방송 내용>-대충 이럼
ジョージ・ウィリアムズ-J
安田レイ-Y
●J-저희 프로 처음이신데 환영합니다. 이나바상, 눈앞에 엄청 복 받은 관객들이 있는데 어떠신가요?
♥이나바상-가까운 거리이고 이게 라이브하고는 또 다르니까 재밌네요 허허허
●J-여러분도 어떠세요? 이렇게 가까운데요!
(관객들) 어후 대박~~~꺄아~~
● J- 대박이라네요. ㅎㅎ
●Y-지난번 Zepp 공연을 저도 보고 왔는데 진짜 전설 그 자체였고, 보니까 셋트리스트가 매일 다르다고 들었어요. 저도 노래하는 사람이지만 저는 절대 못할 것 같아요. 정말 이나바상은 神이에요. 진짜 감동을 선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나바상- 어휴,,저야말로 감사합니다. ㅎㅎㅎㅎ
--->앨범 타이틀이 평범한, 보통 사람이라는 뜻인데 神이라고 얘기해 주니까 이나바상이 더 엄청 웃었음.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당황스럽다고도 하심 ㅋ
●J-방금 전에 셋트리스트가 매일 다르다고 하셨죠.
♥이나바상- 맞아요. 공연장이 일정이 비어서 쓸 수 있다고 하는데 뭔가 해보실래요?라는 제안이 있어서 재밌을 거 같아서 하겠다고 했어요. 사실 아리나 투어가 먼저 정해져 있었는데, 이렇게 된 김에 여기서는 좀 다른 걸 해보는 게 좋겠다 싶어서 6일간은 매일 다른 색깔로 해보자는 게 됐죠. 실제로 해보니까 많이 힘들었어요.
●J -언제 힘드셨어요?
♥이나바상- 공연 중에 느꼈죠 ㅎㅎㅎㅎ
역시 리허설 때 곡이 너무 많아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될지 모르는 것도 있었고. 근데 진짜 밴드 멤버들도 군소리 없이 잘해줘서 굉장히 좋은 경험이 됐습니다.
●J -6 DAYS라는 건 앨범 6장이라는 거네요?
♥이나바상- 네, 이번에 나온 앨범까지 해서 6장이 됩니다. 우연히 공연장 일정하고 앨범 수하고 맞았죠. 각 앨범을 각 일정에 포커스를 맞춰서 공연을 했죠.
●J -데뷔 앨범부터 그렇게 하시면 꽤 오래간만에 하는 곡도 있었겠네요?
♥이나바상- 그쵸, 심지어는 처음 하는 곡도 있었구요. 즐거웠습니다.
●J - 실은 저희 프로그램이 이번에 50주년을 맞이하는데요, 이에 맞춰서 여러 방면의 히스토리라는 걸 들어보는 코너를 하고 있거든요. 오늘은 이나바상의 히스토리를 한 번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J - 이나바상이 처음에 음악의 길을 걷겠다고 생각하신 건 언제세요?
♥이나바상- 딱히 음악으로 밥을 먹고살겠다고 정하고 시작했던 건 아니었죠.
비즈 데뷔가 결정됐을 때 그때 아, 이걸로 가는구나 이랬던 것 같아요. 별생각 없이 시작됐죠. 역시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이었어요. 아마추어로 활동을 계속 해왔다거나 그런 게 아니었고, 눈 깜짝할 사이에 흐름이 정해졌고, 그러고 나서도 앨범 제작에 들어가고 해서 뭘 생각할 여유도 없었죠.
●J - 그럼 처음 무대에 섰던 순간은 어떠셨어요?
♥이나바상- 프로로서인가요?
●J-프로가 아니고 아마추어라도요.
♥이나바상- 고등학교 축제때 기타 잘 치는 친구가 있어서 졸업 전까지는 꼭 무대에 서게 해주자라는 게 있어서 친구들끼리 모여서 밴드 결성해서 보컬로 나간 게 첫 무대였어요.
●J- 어떠셨어요? 긴장하셨나요?
♥이나바상- 긴장도 했는데, 리허설이랄까 지방이라서 연습할 스튜디오가 있는 것도 아닌 상태에서 아무 생각 없이 막 노래했더니 목이 쉬어서 문화제에서는 기타 잘 치는 친구는 잘해줘서 좋았는데 정작 저는 노래를 잘 못해서 씁쓸한 기억이 있죠.
●J- 프로 첫 무대는 어떠셨나요.
♥이나바상- 긴장했죠.
●J- 어떤 부분에서 긴장하셨어요?
♥이나바상- 음...
-->이때 전원 폭소. 왜냐하면 35년도 넘었으니까! ㅋㅋㅋ이나바상도 멍한 얼굴, 정말 귀여웠음
그래서 윌리엄즈상이 어시스트함.
●J- 조명도 그렇고,,?
♥이나바상- 그렇죠, 조명도 있고, 의상도 입고 있으니까 멘트 같은 거요, 무대인사하는 것도 제 스타일이 안 잡혀있기도 했고... 마츠모토상은 프로로서 경험이 농후했으니까 의지하면서 했던 것 같네요.
●J- 스스로가 있어야 할 곳은 무대라고 느꼈던 순간은 언제신가요
♥이나바상- 실제로 언제인지는 모르겠는데, 무대에 있는 것도 제 자신이기는 하지만 평소와는 다르다고 할까 현장의 분위기를 구석구석 다 느끼고 알 수 있는 것 같은 기분 좋은 착각 같은 게 있어요.
●J- 어릴 적부터 오감을 모두 활용해서 현장을 느끼는 그런 게 있으셨나요?
♥이나바상- 그렇게 대단한 재능은 없는데 그냥 TV에 나오는 뮤지션들의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노래나 드럼 따라 하는 거 그런 건 했죠.
●J- 음반 들으면서 누굴 가장 많이 따라 하셨나요
♥이나바상- 레드제플린이나 키스요 ㅋㅋㅋ
●J- 1997년에 마그마로 솔로 데뷔 하셨는데, 가장 인상에 남았던 것은 무엇인가요.
♥이나바상- 물론 처음이기는 했고 작업은 비즈랑은 또 달라서 혼자서 판단하고 진행해야 하는 게 다르긴 했는데 제가 생각한 가사나 멜로디가 최종적으로는 형태가 만들어져서 하나의 앨범이 됐다는 기쁨이 진짜 컸죠.
●J- 첫 솔로 라이브가 앨범 내고 몇 년 후에 있었는데?
♥이나바상- 그것도 꽤 힘들었죠. 그전까지는 비즈로서 노래하는 제 모습 밖에 없었으니까 공연장에 오시는 분들도 기본적으로는 그 이미지 밖에 없는 상황이라 거기서 벗어나는 부분이 솔로에서는 많으니까 그걸 받아들여 줄지 어떨지가 초점이었죠.
●J- 솔로 데뷔 27년이 지나서 이번에 새 앨범이 나왔고 10년 만의 신작이기도 합니다
♥이나바상- 10년이나 지났는지는 잘 실감이 안 나네요. 조급해하지 않고 제 페이스대로 자연스럽게 작업했고 어느 정도 곡이 모였기 때문에 앨범으로 내야겠다고는 생각했는데, 마그마 때처럼 스스로의 창작의욕에 따라서 차분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J- 10년 만의 새 앨범이면 10년분의 곡이 쌓여있다는 얘기인가요?
♥이나바상- 아뇨, 기본적으로는 요 근래 3년 정도가 많아요. 코시국 때는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서 만들기도 했고요.
●J- 여기서 NOW를 좀 들어볼까 하는데요, 어떤 상황에서 만드셨나요
♥이나바상- 이건 예전부터 만들어두었던 곡은 아니고 요즘인데, 가사는 거창한 내용은 아닌데 요즘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있고 해서 젊은이들이 징병 가잖아요. 그런 거 보면서 이게 어디에서든 있을 수 있는 상황이구나란 생각을 하게 됐고, 무섭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역시 내일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겠구나란 생각이 좀 들어서 NOW라는 지금 현재라는 게 얼마나 커다란 것인지라는 내용으로 곡을 써보고 싶었어요.
●J- 그럼 여기서 곡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이나바상- 이나바 코시의 새 앨범 '타다모노'에서 NOW를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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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전반부로 끊고 편집점이 됐는데, 등장하고 나서의 소개 부분은 그대로 인 것 같고, 그 다음에 비방용으로 사진촬영을 한 다음에 방송에 들어간 기억이 있음.
역시 편집이라는 게 엄청난 기술이구만..
라디오에서 들으면서도 그렇지만 정말 당일 현장에서도 너무 허스키해서 걱정했었다.
닷새 후에 라이브를 보고서는 쓸데없는 걱정이었다는 게 됐지만 ㅋㅋ
노래 나가는 동안 정말로 한 마디도 안 해주셨다 ㅋㅋㅋㅋㅋㅋ
진행자들이 대본을 뚫어지게 보고 있었고, 이나바상은 약간 굽은 등 자세로 앉아있다가 팔짱을 끼고 자세를 몇 번 고쳐 앉고, 검지손가락으로 앞머리 정리 약간 해주시고, 노래가 끝날 때쯤 팬들이 손 흔드는 거에 반응 약간 해주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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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 새 앨범 제목은 어떤 의미를 담으셨나요.
♥이나바상- 글쎄요, 눈에 띄려고 만든 건 아니고, 제작활동을 하면서 생각보다 크리에이터로서의 제가 평범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세상에는 재능 있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 (그런 분들에 비해) 저는 평범한 보통사람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할 때 대체 어디까지 가능한 것인지, 긍정적으로 보면서 비굴해하게 생각하지는 않고 이렇게까지 할 수 있다고 도전하는 기쁨을 담아서 제작했기 때문에 앨범 제작 초기 단계에서 이 제목으로 괜찮겠다고 생각했었네요.
●J - '타다모노'로 제목을 붙였을 때 반응은 어땠나요
--> 이거 진행자가 윌리엄스상이 일본어 학습자라서 문장을 애매하게 해서 다들 ??? 이 상태였음. 라디오에도 그대로 나오네.
의역을 하니까 그나마 이런 문장이었음.
주변 반응이 어땠는지?라는 질문을 해서 관객들 박수를 유도하려고 했는데 문장이 애매해서 다들 ?? 이러다가 눈치들이 좋아서 바로 박수갈채 ㅋㅋㅋㅋㅋㅋㅋㅋ
좋게 넘어감.
라디오 청취자들의 메시지 소개(중략)
●J - 청취자 질문인데 이번 앨범제작 뒷 이야기는 없으신가요
♥이나바상- ㅎㅎ 뒷이야기요? 뒷이야기,,뒷이야기,, 딱히 없었는데요.
-->이거 또 이나바상 습관이 나왔음 ㅋㅋㅋㅋ 마츠모토상한테 핀잔을 듣던 그 습관 ㅋ
(없어도 뭐든 말하라니까! 라고 라디오에서 핀잔을 들었던 한 장면이 바로 떠오름)
여기서 윌리엄스상이 재빠르게 어시스트.
●J - 아, 제가 듣기로는 12번째 코코아라는 곡이 꽤 예전 곡이라고 하던데요.
♥이나바상- 아, 굉장히 예전곡인데 20년 전이네요. 라이브 DVD인가 엔딩에서 썼는데요. 정식으로는 발표 안 한 거고요.
이번에 앨범에 들어갈 곡을 추릴 때 스태프가 코코아란 곡이 있는데 어떻게 할 거냐고 얘기가 있었죠, 좋은 곡이고 가사도 앨범이랑 어울리는데 창법이 지금하고 달라서 다시 부르고 믹스도 다시 했죠.
●J - 20년 전 곡이라고 하셨는데 레코딩은 어떠셨나요. 예전의 자신과 다시 만나셨나요.
♥이나바상- 꽤 키가 높을 거 같았는데, 불러보니까 그렇게 힘들지 않아서 발성이 그때와는 달라져서 노래하기 쉬웠어요.
그게 좀 새로운 발견이었네요.
(6월 라이브부터 간단히 일정을 소개)
●J - 지난주 투어 스타트 아이치 공연은 어떠셨나요.
♥이나바상- ZEPP하고는 또 완전히 다른 느낌이라서 조명도 무대도 규모가 커지고 해서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J - 첫 날이었는데 커리어가 있어도 긴장하십니까
♥이나바상- 저는 공연 전에는 의외로 긴장하는데 시작하고 나서 긴장되는건 없어요.
●J - 라이브 직전의 이나바상은 어떤 스타일인가요. 다가오지도 마~ 이런 느낌인가요.
♥이나바상- ㅋㅋㅋ 아뇨, '보통사람'이에요
--->이거에 또 팬들이 잘했다~잘했다며 박수갈채 환호성.
이나바상 본인도 환한 웃음 ㅋㅋㅋ
●J - 8월 13일과 14일은 이나바상의 고향, 오카야마 츠야마시에서 라이브가 있네요. 어떠세요.
♥이나바상- 결코 쉽지는 않죠. 아는 분들이 꽤 보이니까 ㅋㅋㅋ '아,, 누구였더라...' 이렇기도 하구요. 아는 친척분들도 있고...
●J - 그런분들이 좋은 자리 앉잖아요?
♥이나바상- 그럴 가능성이 크죠. ㅋㅋㅋㅋ
●J - 눈이 마주치면 어쩌지 하면서 고민되시겠네요.ㅎㅎㅎ
♥이나바상- 능숙히 대처할 생각입니다.
-->요게 기사로도 나옴
https://www.oricon.co.jp/news/2333432/full/
●J - 오카야마는 이나바상에게 있어서 어떤 곳인가요.
♥이나바상- 고등학교때까지 살았는데, 아까 얘기한 락 뮤지션을 따라 한다던지의 시간들이 있던 곳이라 역시 지금 일의 원점이라고 하면 그렇게 볼 수 있죠.
●J - 새 앨범에서 또 한 곡을 들어볼까 하는데요. 곡 소개를 부탁드려요.
♥이나바상- STRAY HEARTS를 들어주세요~
-->여기도 첫 곡이랑 다름없는 분위기였으나 후렴에서 워워~~를 양손을 뻗어서 립싱크해 주심. 관객들 일제히 삐약거리고 순간 비즈 라이브짐이 되어버림. 후훗~ 방송엔 안 나왔음.
방송에서는 1절만 하고 노래가 편집됐는데 마지막 삐약거리는 부분이 같이 들어가고 끝남.
●J - 10년 만에 새 앨범을 내주신 건데 다음 앨범은 또 언제냐고 묻기도 참..
♥이나바상- ㅎㅎㅎ 몰라요. 또 이러고 10년 후에 낼 수도 있고, 그러면 몇 살이 되는 건지 ㅋㅋ
●J - 귀중한 시간을 내서 출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나바상- 저야말로.
●J - 이렇게 라디오공개방송은 굉장히 오래간만이신 거죠?
♥이나바상- 네, 근데 여기는 아주 예전에 온 적 있는 거 생각났어요.
●J - 저희는 타워레코드 시부야점에 있는데, 여기 어디에 계셨어요?
♥이나바상- Stevie Salas라는 사람이 말이죠, 음반 발매 이벤트를 했을 때였는데 그때 거기였구나 란게 방금 생각났네요.
●J - 어떤 이벤트였나요. Stevie Salas랑.
♥이나바상- 아니, 그 사람이 자기가 뭐 하니까 오라고 그래서 대기실에 그냥 갔는데 노래까지 하라고 그래서.
●J - 리허설은요?
♥이나바상- 리허설도 없었어요 ㅋ
●J - 어떠셨나요.
♥이나바상- 재밌었어요. 분위기 좋았고, 그냥 사복에 안경까지 쓰고 갔어요. ㅎㅎㅎㅎ
●J - 너무 아쉬운데 여기서 마무리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여기 계신 분들, 라디오 청취자분들께 한 말씀.
♥이나바상- 여기 와주신 분들 진짜 귀중한 시간을 쪼개서 시부야까지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만나 뵙게 돼서 반가웠습니다.
라디오 청취자분들, 새 앨범도 꼭 들어주시고 라이브도 보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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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고 녹음 끝나고 퇴장하시고 완전히 가신 줄 알았더니 커튼 밖으로 샘을 끌어내시고 다들 삐약거리고 혼란 속에 공개방송 끝.
이게 한 달 반 전이라니!
평생 못 잊을 것 같은데 ㅋ